몽골. 울란바타르. 쉬운 사원.

 칸탄 사원은 몽골 최대의 티베트 불교 사원으로 1838년에 세워졌다.13대 달라이라마가 1904년 이곳에 머물기도 했으며 2006년 망명 중인 14대 달라이라마 천신가초(영화 티베트의 7년 등장)가 이곳을 방문했으나 중국은 이에 대한 항의로 몽골-중국 항공 노선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몽골과 중국은 철도로 연결되어 있지만 내륙국가인 몽골은 이 철도노선이 물자를 유통시키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다. 따라서 오랜 지배의 역사 등으로 중국인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제적으로는 매우 의지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칸탄 사원은 1937년 몽골에 세워진 공산 정권이 몽골의 모든 종교 시설을 파괴했을 때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원이기도 하다. 1938년 폐쇄됐다가 1944년 몽골인이 숭배하던 국가 종교가 아니라 외부에 몽골의 전통을 알리고 몽골이 종교의 자유를 상징하는 역할만 하는 불교 사원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한다.1990년대 소련의 붕괴로 공산정권이 막을 내리자 다시 본래의 종교적 역할을 되찾았다.

칸탄 사원에는 중앙아시아 최대의 실내 불상으로 알려진 관음보살상이 있다. 원래는 1911년 몽골 황제에 오른 보크 드 칸의 잃어버린 시력이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불상이었으나 러시아에 의해 파괴되었다가 1996년 몽골인들의 기부로 다시 만들어졌다.26.5미터 높이의 겨울 하늘을 나는 비둘기 떼. 수가 너무 많아서 좀 무서웠다.

현재 이곳에는 150명 정도의 수사 도사가 기거하고 있다고 한다.경내 곳곳에는 짤랑짤랑 돌리며 기도하는 라마불교 경전이 담긴 마니차가 곳곳에 설치돼 있었다.마니차는 티베트 불교의 경전이 들어 있는 수행 도구로, 마니차를 돌리면 그 안에 든 경전을 읽는 것과 같다고 생각된다.글을 읽지 못하는 신도들을 위해 만들었다지만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배려가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한다.거대한 하얀 불탑도 있고몽골 전통의상 입은 할아버지 연륜이 묻어나는 검고 주름진 얼굴에 슬며시 스며드는 인자함이 인상 깊었다.

코끼리 위에 동물들이 타고 있는 동상 여기 옛날 이야기처럼 얽힌 이야기가 전해지는 것 같았는데 기억이 안 나서.사자상을 보면 나라마다 특색 있는 사자상의 모습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간단사원에서 나와 복도강 겨울궁전으로’. 복도강 겨울궁전 박물관 내부는 촬영 금지 구역이라 외부 사진밖에 없다.

‘평화의 문’으로 불리는 겨울 궁전 입구.

입구에서 찍은 겨울 궁전 건물.겨울궁전은 몽골의 마지막 왕인 복드칸이 20년간 살았던 곳으로, 복드칸의 4개 주거지 중 소련과 공산주의 정권의 공격을 받지 않고 살아남은 유일한 곳이라고 한다.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3세가 건축을 도왔다고 하는데 그 때문인지 건물이 서양식으로 지어졌다.박물관 내부에는 복드강과 그의 아내가 생활하던 공간, 쓰던 물건(의복 같은 것), 외국의 선물과 수집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복드 캉은 원래 티베트 출신으로 13대 달라이 라마와 판첸 라마 다음으로 서열 3위인 복드게겐(보그드게겐)의 화신으로 인정받아 5세가 되던 1874년에 몽골로 오게 되었다고 한다.어린 나이에 지도자가 됐는데도 제법 영리하고 힘이 있었던 것 같다. 이 때문에 그를 두려워하는 지방호족이나 몽골을 재지배하려는 청나라에 의해 끊임없이 암살 위협을 받았다고 한다.1911년 신해혁명 이후 청나라에서 외몽골 독립을 선언하고 몽골왕국의 황제가 되었으나 1919년 중화민국 군대가 몽골을 침략해 힘을 잃었고, 1921년 수흐바타르 장군의 혁명이 성공해 1924년 사망할 때까지 이름뿐인 왕으로 살았다.몽골의 종교적, 정치적 지도자로서 옛 영광을 되찾으려다가 끝내는 공산주의 정권의 선전용 삶을 살다 목숨을 끊었다니 그 끝이 안타깝다.

아래쪽은 지방도시로 이동하는 도중 만난 길 위의 풍경카메라가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 많았다.따로 포스팅할 정도의 양은 되지 않기 때문에 여기에. ㅎ

몽골 국영 백화점 맨 위층 기념품 가게에서 데려온 낙타 한 마리.

몽골의 마지막 포스팅이 되는 다음 회에는 울란바타르 맛집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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