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우진 빙의글 ] 흰민들레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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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바나탄 뽀뽀 03​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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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이 햇빛을 가려주고 있었다. 순간 내가 아는 우진이 맞는 줄 알았다. 아직 우리는 제대로 된 대화를 해본 적도 없고 서로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아닌데 갑자기 이런 행동을 하다니 믿어지지 않는다.우진의 눈을 똑바로 볼 수가 없었다.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껴졌다. 1시간 같았다 1분이었다. 다만 이 상황에서 빨리 떠나고 싶었다. 마침 듣고 있던 가장 기쁜 종이 울렸다. 종소리에 우진이는 내 머리 위에 있던 손을 내려놓고 무뚝뚝하게 앞으로 걸어갔다. 아무 일도 없기를 나 혼자 떠든 거야? 맘대로 심장은 빨리 진자운동을 시작한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흰 민들레 03​ ​ ​ ​ ​ ​ ​ ​ ​ ​ ​ ​ ​ ​ ​ ​ ​ ​ ​ ​ ​ ​ ​ ​ 원래 체육 시간이 끝나면 교복으로 갈아입고 있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예삿일이 아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상의만 갈아입고 하의는 운동복 바지를 입는데 나도 그렇게 입는 경우가 많다. 운동복 바지를 입으니 한결 편안해졌다. 교실로 들어섰지만 우진이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없었다. 곧 올 줄 알았는데 그 후로 교실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침에 본 밴드를 덕지덕지 붙인 우진의 얼굴이 생각났다. 전학 온 첫날부터 무단 결과라니. 초조하게 입술을 깨물었다. 쉬는 시간에는 영민이 내 옆에 와서 우진의 자리를 지켰다. 혼자서 뭘 그렇게 좋아하는지 말을 잘하는 영민이 신기했다. 뭐라고 하는지 귀여워서 잠시 그의 말을 듣고 있었다. 오늘 아침 식빵에 딸기잼을 바르려고 했는데 포도잼을 발라서 기분이 별로였어. 대충 이런 얘기? ​ ​ ​ ​ ​ ​ ​ ​ ​ ​ ​ ​ ​ ​ ​ ​ ​ ​ ​ 10분 동안 영민의 토크 쇼를 들면 종이 아내 말았다. 점심시간이다. 덧붙여서 우리학교의 급식은 최악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맛이 없다. 내가 만들어도 이것보다는 잘 만든다고 생각될 정도야. 오늘은 어떤 새로운 요리를 개발했는지 메뉴표를 봤어. 해산물 해산물 해산물 모두 해산물 요리였다. 이 정도면 학교가 수산시장이라고 할 만하다. 한달 중 20일은 무조건 해산물을 먹으니까. 그래서 학교에 오는 것이 더 싫어졌다. 원래 싫어했지만 급식까지 맛이 없어 개처럼 됐다.한숨을 쉬며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 문을 열었다. 그러자 영민이 기다렸다는 듯이 나를 따라갔다. 급식실은 1층에 있어 계단을 3층이나 내려야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선생님에게 죽음을 당하고 계단을 내려가면 내 연골이 죽을 것이다. 한 계단 내려갔지만 이미 아파지는 무릎이었다. 마음속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급식실 근처로 갔다. 평소보다 학생들이 빠진 느낌이었다. 영민과 빠른 걸음으로 1번 배식구에 섰다. 반짝이는 트레이와 숟가락을 들고 무의식적으로 앞을 내다보았다. 그러자 의외의 얼굴이 보였다.”우진아” “우진아?” 우진도 마찬가지로 숟가락과 식판을 들고 상을 받으려고 서 있었다. 분명히 무단 결과였는데. 너 2교시부터 4교시를 땡땡이 쳐는데 설마 급식 먹으면 다시 왔어? 어이가 없어 내뱉은 말에 박우진은 대답하기 어렵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게 말로만 듣던 급식을 먹으러 학교에 오는 애들인가. 맥빠진 표정으로 배식을 받았다. 우진이는 우리반 애들이 안 모인 곳에 가서 혼자 밥을 먹었다. 그런 우진이 불쌍하기도 하고, 그냥 두고 나도 그를 따라가 우진과 마주하듯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내 옆에 앉은 영민이었다. “우리 학교 급식 어때?” “별로” “해산물밖에 안 나온다. 맛도 없고. 우진이는 옆에서 말을 거는 내가 귀찮았는지 별로라는 급식을 다 비우고 나서 먼저 자리를 떴다. 결국 나는 밥 먹는 시간 동안 뜨거운 토크쇼를 하는 영민의 말을 모두 돌려줘야 했다. 영민은 우진이 원래 까다로우니 네가 이해하라고 타일렀다. 맞아. 우진이가 되게 까칠하지. 1부터 100까지 동의하는 말이다. 근데 영민이랑 우진이랑 처음 만났나? 옛날부터 보아온 사람처럼 말하는 영민이에게 이상한 느낌이 들어 물었다.”너는 우진이와 초면이잖아?’구멘’이다. 어려서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 박우진이 부모님과 우리 부모님과도 친하니까.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네. 조그맣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치고는 너무 어색하지 않은가. 솔직히 우진이와 영민이 학교에서 얘기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아, 생각해보니까 급식실 자라에 앉을 때 영민이랑 우진이가 서로 눈짓을 한 것 같기도 하고.​ ​ ​ ​ ​ ​ ​ ​ ​ ​ ​ ​ ​ ​ ​ ​ ​ ​ ​ ​ 흰 민들레 03​ ​ ​ ​ ​ ​ ​ ​ ​ ​ ​ ​ ​ ​ ​ ​ ​ ​ ​ ​ ​ ​ ​ ​ ​ 영민과 함께 교실에 도착하자 우진이가 책상에 엎드렸다. 자는 우진을 보고 영민은 축구를 하고 오겠다며 교실을 나섰다. 교실에 남은 것은 우와 나 둘뿐이었다. 점심을 다 먹고 나니 졸음이 쏟아졌는지 창문틈으로 들어오는 따스한 불빛에 눈을 감았다. 선선하게 불어오는 봄바람과 엷은 꽃향기가 봄의 시작을 알리는 듯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둥그렇게 뜬 태양까지. 완벽한 날이었다.우진이 자기 옆에 엎드려 있는 것을 불편하게 여겨 영민이 책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녀석은 도대체 수업 시간에 뭘 하니? 서랍에 파묻힌 낡은 책이 눈에 들어왔다. 바닥에 떨어진 과자봉지와 가방에 들어있는 비상식품까지. 누가 보면 조난을 당해서 대피했을 것 같은데?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넣고 다시 눈을 감았다.​ ​ ​ ​ ​ ​ ​ ​ ​ ​ ​ ​ ​ ​ ​ ​ ​ ​ ​ ​ 흰 민들레 03​ ​ ​ ​ ​ ​ ​ ​ ​ ​ ​ ​ ​ ​ ​ ​ ​ ​ ​ 잠을 깼을 때는 이미 수업이 시작된 뒤였다. 나는 여전히 영민이 자리에서 자고 있었던 것 같다. 눈치를 보며 구부정한 허리를 펴는 순간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땅에 뭔가가 떨어졌다. 마이였어 남자 마이였어 아마 내가 자는 동안 엎드려드린 것 같은데? 떨어뜨린게 미안해, 마이를 잡고, 털털 털어버렸다. 이 춤에는 명패가 없었다 반을 계속 둘러보았다. 특별히 입지 않은 학생은 없는 것 같았다.능숙하게 닳아서 선생님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두고 수업을 들었다. 그때 문득 생각이 났다. 이름표가 없으면 우진이래 우진이 교복에는 조끼와 마이 어디에도 명패가 붙어 있지 않다. 그러고 보니 마이에서 우진이의 향기가 나는 것 같았다. 또 수업에 집중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 “저기요?” “어?” “이건 너 잘 때 선생님이 말해준 내용이야. 내가 필기를 했는데 필요하면 너를 가져간다.” “네” 영민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그저 당황했을 뿐이었다. 갑자기 말걸거나 하지 않을까? 자기가 필기를 했다고 노트를 건네주다. 단정한 글씨체로 깔끔하게 정리된 친구의 노트를 보고 감탄사를 토했다. 영민의 짝꿍 이름은 송주원이었다. 이름은 자주 들어봤다. 여학생들이 잘생겼다고, 성격이 좋다고 말하는 아이야. 특별히 관심은 없었다.여주인, 남친 있어?’그건 왜?’ 아, 그냥. 당신과 친해지고 싶으니까.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아뇨, 괜찮아요. 남자친구는 없어. 말하는데 좀 불안했다. 남자친구가 없다고 하자 주원이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섬뜩한 미소였다. 나는 주원으로부터 시선을 빼앗아, 칠판에 시선을 돌렸다. 우진과 영민은 이곳이 찜질방이라도 있는지 넥타이나 조끼를 벗어던지고 단추도 푼 채 자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친했던 친구라는 게 여기서 느껴졌다. 두 사람은 같은 포즈로 자고 있었다. 그리고 영민이 먼저 눈을 떴다. 몇초 후 우진도 깨어났지만, 엎드려서 바라보는 두 사람이었다.”너야” “앗, 빌어먹을” 네가 왜 여기 있냐?우진의 반응이 이상한지 영민은 장난스럽게 웃다가 선생님께 책을 맞고 쫓겨났다. 우진의 표정을 조금 보았지만 꽤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다. 나도 웃음이 나왔지만 입술을 꼭 깨물고 참았다.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임영민 돌아와. 조금 자지마. 이제 4월이 되었다고 고삐를 풀었니? 내일부터 졸고 있는 녀석들 교무실이나 강당 청소를 시키니까 그렇게 알지.중간에 선생님과 눈이 마주쳤다. 자지 마. 그 이야기는 내게 꼬치꼬치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소중하게 모셔 둔 우진의 마이를 가지고 우진에게 갔다. 가방을 메고 있던 우진에게 소심해져서 마이를 내민다.이거 너지? 고마워” “어떻게 내 것인지 알았어?” “명찰.너 이름표 없거든.” 우진이는 마이 안 입고 가방에 넣었다. 나는 잔뜩 서 있었다. 빨리 집에 가자는 영민의 말에 알겠다며 가방을 들었다. 우진이는 이미 짐을 싸면서 책상에 앉아 있었다. 누구를 기다리느냐? “우진아, 너 집에 안 갈래?” “알았어. 묻지 않을게.” 너에게 답을 기대한 내가 잘못이지. 싸가지 모드로 변경된 우진이를 지나 긴 복도로 향했다. 영민은 이미 중앙 계단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영민에게 뛰려다 잠시 멈칫했다. 뒤에 있는 우진 때문이었다.”우진아, 너 집 어디 있어? 방향이면 우리와 함께 갈까?””⋯ 00아파트.””하루.우리 집도 거기인데. 이제 등하교 같이 하자! 괜히 떼를 썼어. 아차 싶었다. 색깔이 확 달라진 우진이를 보고 고개를 떨구며 미안하다고 말했다. 우진이는 그냥 지나갔다. 잠시 그 자리에 머물렀다. 점점 멀어져 가는 우진의 뒷모습을 봐. 그러던 중 우진이 발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희미한 빛이 우진이를 감싸고 있었다. “뭐해, 같이 가자고” “아유, 미안” 그의 빨간 입술의 말을 듣고는 멍한 채 우진에게로 걸어갔다. 영민은 처음부터 계단에 앉아 있었다. 내 시야에 내가 들어오면 뭘 하고 오느냐고 화를 내는 영민이다. 나는 미안하다고 말한 뒤 영민과 함께 계단을 내려갔다. 중간중간에 우진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였다.고ー디은그 3명으로 졸졸 거리를 걷고 둘 돌았다. 양쪽에는 분홍색 머리와 검은 머리가 있었고 교복은 불량 어린이들과 함께했다. 영민의 분홍색 솜사탕 같은 머리를 보면 절로 웃음이 난다. “순딘” “순딘” “강아지 같은 영민이와 잘 어울리는 색이었다.함께 노을을 보면서 10분 정도 걸어갔을까, 만나고 싶은 집이 벌어졌다. 또 갈림길이 나왔다. 영민이와 작별인사를 하고 다시 나가려고 했는데 우진은 목적지가 나와 같다. 갈림길에서 나와 함께 보조를 맞췄다. ​ ​ ​ ​ ​ ​ ​ ​ ​ ​ ​ ​ ​ ​ ​ ​ ​ ​”학교 어떻게?””그대로요.””오늘 2교시부터 4교시까지 어디 가셨다, 아. “미안해” “뭐야” “사적인 것을 물어봐서” 함께 걷는 이 거리가. 꽃향기 가득한 이 거리가 너무 어색해서. 질문을 하나 툭 던졌다. 던져보니 무례한 질문임을 알게 된 나는 서둘러 우진에게 사과했다. 우진이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혹시 진심으로 기분나빴던걸까? 살며시 우진의 눈치를 보며 걷고 있는데, 벚꽃눈이 내린다. 봄에만 볼 수 있는 벚꽃 눈 걸음을 멈추고 그 자리에서 하늘을 올리다올려다봤어. 예뻤어. 아주 갑자기 뭘 했나.”꽃구경” “꽃은 뭐가 예뻐?” “왜?꽃이 예쁘잖아. 향기도 나고.우진이는 내 소녀의 감성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나는 앞으로 가던 우진과 걷는 속도를 맞추며 다시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했다.벚꽃 말이 정신적 아름다움이래. 그리고 학생들은 벚꽃말을 “중간고사”라고 부른대. 웃기지?” “응” “미안해.미안. 이제 말 안 할게.”​ ​ ​ ​ ​ ​ ​ ​ ​ ​ ​ ​ ​ ​ ​ ​ ​ ​ ​ 흰 민들레 03​ ​ ​ ​ ​ ​ ​ ​ ​ ​ ​ ​ ​ ​ ​ ​ ​ ​ ​ ​ ​ ​ 벚꽃의 거리를 지나 집에 도착했다. 끝까지 몇 동에 사느냐고 물었지만 우진이는 입을 열지 않았다. 글쎄 친구 사이에 주소 정도는 알 수 있지 않을까? 철벽으로도 너무 철벽이다. ​ ​ ​ ​ ​ ​ ​ ​ ​ ​ ​ ​ ​ ​ ​ ​ ​”군은 몇동을 사는데.””110동 702호.”” 되게 승스히 가르치고 주겠지.너와 달리. 그치? 장난 좀 쳐볼까 했는데 우진이한테는 절대 안 통한다. 농담을 하도 진담처럼 받아들여지니 한마디도 못한다. 집에 도착했을 때는 마을 입구에서 헤어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우진의 걸음은 우리 집에 가 있었다. 너의 집도 110동?라고 묻자 아무 말 없이 계속 걷다.”허허. 옆집이다.” “그래.” “오, 이건 아마 운명” “힘” 집 앞에 도착했지만 그래도 가지 않는 우진이에게 혹시 같은 아파트인 줄 알았는데 사실이었다. 엘리베이터도 함께 타고 7층을 눌렀는데 다른 버튼을 누르지 않은 우진이에게 만약 다시 같은 층인가 했는데 사실이었다. 옆집에 사는 우진에게 이건 운명이야라고 심각하게 말했지만 우진은 정색을 하고 바보야라는 욕설과 함께 도어록을 밀었다. 우진아 왜 잘가 내일 만나자 그리고 번호 알려줘 왜 옆집에 사는데 번호 알면 어디가 나빠져 핸드폰을 줘 번호를 알려줘 경계심 있는 고양이처럼 나를 본 우진이었다. 미심쩍은 표정으로 나에게 휴대전화를 돌려주었다. 우진이는 번호를 적고 문을 당겨 집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때 내가 우진을 잡았다.”잘가 우진아” “ピョン” “웃음을 지으며 우진에게 손을 흔들었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우진이었다. 내 표정은 너도 인사해 달라고 외쳤을 것이다. 물론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 모를 확률이었다. 눈을 반짝이며 기대에 찬 표정으로 우진이를 보았다. 역시 무리일까? 표정을 가다듬고 집으로 들어가려 했다.”김여주?””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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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 하고 입가를 들어 눈이 휘어졌다. 그때서야 알았다. 우진이가 웃고 있다는 걸. 오늘, 처음 본 웃는 얼굴이었다. 나도 똑같이 미소 지었다. 느슨한 넥타이와 두 개나 풀린 단추 부끄러운지 불그스름한 볼이 눈길을 끌었다. 체육시간에 느꼈던 감정이 다시 느껴졌다. 눈이 붉게 물든 내 얼굴이 네 시선에 닿았을 때. 내 심장은 진자 운동을 계속했다. 너와의 두번째 만남이었어.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숨가쁜 진자운동을 계속했어. 김인육 시인이 쓴 사랑의 물리학이라는 작품의 한 구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