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FA 박혜진, 우리은행 잔류로 마무리

WKBL 판도를 바꾸는 FA였던 박혜진의 행선지가 우리은행과의 4년 계약으로 끝났다.FA 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선수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2차 FA부터 처음으로 원소속 구단의 사전 협의 없이 전 구단 협상이 가능했다.포지션 균형이라는 이유로 이 포지션 기여도 3위 이내의 선수가 있는 팀은 계약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안혜지가 있는 BNK로는 박혜진이 갈 수 없었다.많은 팬이 기다린 결과는 우리은행과의 4년 계약으로 끝났다.4년 계약은 사실상 우리은행 프랜차이즈 스타로 계속 남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지난 시즌 1년 단기 계약에 따라 분명 변화 의지가 강하다고 생각했지만 고심 끝에 잔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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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박혜진의 이적을 기대했다.이는 많은 농구팬의 바람이었는지도 모른다.삼성생명과 하나은행으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환경에서 잠재력을 더 터뜨려 줬던 면이 있다.박혜진은 개인기도 좋고 수비력도 좋다.슈팅 정확도도 높고 농구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다만 1~2년 전만 해도 갖고 있는 것에 비해 다소 자신감이 부족해 보였다.또 생각하는 농구, 창의적인 농구를 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틀에 박힌 농구가 아니라 좀 더 자신이 가진 것을 마음껏 발휘해 보는 농구를 해보고 싶었다.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현 감독 안에서는 개인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스타일의 농구를 하는 것처럼 보여 삼성으로 가면 된다고 생각했다.젊은 선수들이 많은 하나은행에 가서 팀을 이끌어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또 박지현과의 공존보다는 경쟁을 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박지현이 없었다면 우리은행 잔류도 더 좋아 보였지만 박지현이 우리은행에 있어 상대 코트에서 마주 앉아 경쟁하는 모습도 보고 싶었다.KB, 우리은행이 아닌 다른 선택지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우리은행과의 동행이었다.또 다른 최고 스타 김정은도 우리은행과 재계약을 체결했다.박지현-박해진-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우리은행의 탄탄한 라인은 박지수의 KB와 계속되는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꼴찌 우리은행에서 폭력 문제로 시끄러웠던 아픔을 딛고 다음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고 위성우 감독과 우승을 합작한 기적적인 시즌은 가장 감동적인 WKBL의 우승 스토리 중 하나다.그로부터 10년이 지나 우리은행에서 당연한 우승이 아닌 후배들을 이끌고 차원이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며 WKBL 수준 자체를 끌어올리는 감동적인 경기를 다시 한번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