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 주차장에 갇혀버렸어 영화 2007

만약에 텔레비전이나 뉴스에 보도되는 것처럼 엘리베이터나 폐쇄된 공간에 갇히는 사고를 당한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할지 쓸데없는 생각이지만 가끔 상상해 볼 때가 있습니다. 희미하지만 결론은 늘 똑같습니다. 제가생각하는제자신은적극성이많지않기때문에이런일을당하면분명히누가도와줄때까지아무것도안하고그자리에서기다리기만하는것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오늘 소개할 영화 P2는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회사에 남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야근을 하다가 늦어지고, 건물 출입문이 닫히는 바람이 지하 2층 주차장(P2)에 주인공 한 명이 고립되면서 겪는 공포/스릴러 장르의 영화입니다. 사실 이 지경이 되고 보니 주인공은 저처럼 한 곳에서 마냥 한가롭게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 됐죠.

해가 날이기 때문에 1년에 한 번밖에 없는 크리스마스 이브는 가족들이 모이는 중요한 날인데 자기만 빠질 수 없잖아요 오랜만에 인사도 해야 하고, 조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도 줘야 하고, 무엇보다 산타복을 자기가 갖고 다니기도 했어요. 그래서 어떻게든 건물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설상가상으로 지하주차장 관리인이 이날만큼은 작정하고 그녀를 스토킹하는 주사위로 돌변하는 바람에 무사하기 위해서는 탈출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녀는 이 상황을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요?

2021년 3월 4일 현재 평점은 IMB-5.9, ROTTEN 토마토-33% 팝콘-36%, 다음-6.8입니다. 너무 기대하지 마시고 킬링타임 정도로 접근하시면 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영화 P2는 지하주차장에 고립된 주인공 안젤라(레이첼 니콜스)와 그녀를 의도적으로 고립시킨 주차장 관리인 토머스(웨스 벤틀리) 간의 일대일 대결구도로 이야기가 전개되다 보니 비중 있게 등장하는 캐릭터도 두 명뿐입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안젤라는 평소보다 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가족모임이 약속돼 있는데도 정시 퇴근을 못하고 사무실에 남아 잔업을 하다가 언제 오느냐는 연락을 받고서야 겨우 가족 선물을 준비하는 등 퇴근 준비를 하고 있는데 시간이 많이 늦은 데다 이브라 빌딩에는 경비 외에는 보이지 않았어요. 안젤라는 1층 로비에서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로 갈아타고 자가용이 주차된 지하 2층까지 내려가는데, 확실히 지하 주차장은 불이 켜져 있어도 너무 조용해서 무섭네요.

아마 안젤라도 빨리 떠나고 싶어했을 거예요 근데 시동이 안 걸려요. 아침에 출근할 때는 이상이 없어서 이상하다 생각하며 몇 번이나 재시도를 해 보았지만 전혀 반응이 없어서 포기하고 택시를 타기 위해 1층 로비로 다시 올라가려 했지만 그 사이에 문이 다 닫혀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주차관리인 사무실로 찾아갑니다.

주차장 관리인은 자신을 토마스라고 소개하며 자동차가 시동이 안 걸린다는 그녀에게 배터리 방전인 것 같다며 배터리 점프가 가능해 한번 시도해 보려 합니다. 안젤라는 처음에는 잘 모르면서 부탁하는 것이 마음이 훈훈해지는지 거절하지만 계속 호의를 거절하기도 그래서 배터리 문제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여전히 시동은 걸리지 않습니다.

원래 계획대로 택시를 타기 위해 1층 로비에 올라가는데 카드 키로 문을 열어준 그의 행동을 보면 그는 안젤라에게 잘 아는 것처럼 대하죠. 안젤라는 그에 대해 전혀 모릅니다만. 무서운 상황이기도 한데 그가 안젤라를 잘 알고 있는 이유는 CCTV 때문이었어요. 토마스는 근무시간에 CCTV에 찍힌 그녀를 매일 같이 보고 있는 거죠? 일과 관련해서 보면 상관없지만 그는 스토커처럼 그녀를 들여다보고 있고 이건 분명 범죄행위인데 그런 시간이 줄어들다 보니 매일 만나는 사람처럼 혼동을 느끼지 않았나 백 번 양보하고 그렇게 생각해 봅니다.

평소 직장 남자 동료들의 성희롱에 가까운 대시를 받기도 했던 그녀는 그가 하는 말과 행동도 무시하고 콜택시를 불렀지만 모든 출입문이 잠겨있어 밖에 나갈 수가 없어요. 퇴근길에 만난 경비를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아서 택시는 기다릴 수가 없어. 그러면 다시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자동차가 나오는 길은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거기 출입구에도 셔터가 내려져 있어요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건물 전체를 폐쇄해버린 것 같아요.

택시는 그녀를 기다리지 않고 떠나네요. 어쩔 수 없이 토마스를 다시 만나러 갑니다. 근데 그때 지하 주차장 조명도 꺼져요. ‘여기 사람이 있어요’라고 외쳐도 소용없습니다. 오히려 어둠 속에서 누군가의 공격을 받고 정신을 잃고 말죠.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정신을 차려보니 지하 주차장 토마스의 사무실에서 옷도 갈아 입혔습니다. 본색을 드러낸 토마스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안젤라와 함께 보내고 싶다고 말합니다. 수갑을 채우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부탁처럼 말해도 부탁은 되지 않겠지요?

어느 정도 상황 파악이 된 앤젤라는 어떻게든 도망갈 기회를 훔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를 단순한 스토커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았어요. 사이코 같은 그의 성격 때문인데, 그는 안젤라가 마치 자신의 애인처럼 소유물처럼 생각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 엘리베이터에서 자신을 성추행하려던 동료가 있었는데, 그것을 CCTV로 보았던지 지하 주차장에 붙잡아 안젤라에게 복수할 기회를 주는 데 주저하면 차를 몰아 무참하게 짓뭉개버립니다. 이 모습을 옆자리에 타볼 수밖에 없었던 안젤라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수갑을 찬 상태에서 자동차 문을 열고 필사적인 탈출을 시도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토마스와 안젤라의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다행히 주차장은 넓어 밖으로 나갈 수는 없었지만 층계를 전전하며 경찰에 신고하는 등 상황을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는 안젤라와 애꾸눈 생쥐 다루듯 여유롭게 서서히 포위망을 좁혀가는 토머스의 물러설 수 없는 두뇌 싸움에서 과연 누가 이겼을까요.

영화 P2는 결말을 밝히지 않고 이렇게 마무리하는데 누가 이길지는 아시죠? 주인공이 안젤라거든요 상황이 그렇게 했겠지만, 토마스보다는 분명히 그녀에게서 더 어려운 면이 보였지요. 위험에 처하면 살려고 하는 것은 본능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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